비긴 어게인 (2020.12.31)
그레타와 댄
영화 비긴 어게인은 뉴욕의 어느 바에서 한 가수가 자신의 친구인 듯 한 여성을 억지로 무대로 불러올리며 시작된다.
처음 기타를 연주하던 가수는 스티브로, 뉴욕에서 길거리 연주를 하는 아티스트였고, 무대로 끌어올린 여성은
주인공 그레타이다.
그레타는 완강히 거부했지만, 계속되는 스티브의 권유로 어쩔수없이 무대에 올라 본인의 노래를 불렀지만,
냉담한 대중들의 시선속에 무대를 마쳤다.
손님들은 그레타의 노래를 신경 쓰지 않았지만, 손님들 중 딱 한 명 댄만이 감동받은 표정으로 그레타를 바라보고 있었고,
영화는 댄의 시선으로 돌아가 아침으로 영화의 시간이 돌아간다.
댄은 과거 뉴욕에 힙합 열풍을 불러일으킨 천재 프로듀서이다. 파트너 사울과 디스트레스 레코드를 세웠고, 한동안을 잘 나갔다. 하지만, 처음 순수함을 가지고 일을 하던 사울은 댄과 달리 상업적인 면이 물들어 댄과의 의견 충돌이 잦았고,
회사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사울과는 달리 댄은 자신의 소신을 충실히 수행해나가던 탓에 몇 년 동안 기획을 하지 못해
회사에서의 입지는 점점 작아져 갔다. 이 탓에 아내 미리엄과의 불화가 점점 커져, 집에서도 나와 허름한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고 있는 신세, 24시간 내내 술을 홀짝거리며, 바에서 맥주 사 마실 돈이 없을 정도로 초라해졌다.
어느 날, 댄은 마감으로 바쁜 아내 미리엄을 대신하여 딸을 학교로 데리러 가게 되고, 본인의 업무차 회사를 방문
사울과의 의견 충돌로 회사에서 나가라는 권고를 받게 되고, 이에 충격 먹은 댄은 사울과 다투지만, 결국 딸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밖으로 나간다 딸을 본가에 바래다주고 거기서도 아내와 딸의 양육권을 문제로 말다툼을 다시 벌이고, 가려는 찰나
차에 시동까지 걸리지 않는다.
많은 이유로 좌절하게 된 댄은, 벤치에 앉아 술을 먹고, 지하철역에서 선로를 바라보며 한참을 앉아 있다가 결국 인생에 뭐 하나도 제대로 풀리지 않는 날, 댄은 미치기 일보 직전인 상황에서 그레타의 노래와 그녀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레타의 무대는 수수한 기타 반주와 그레타의 노래만 있을 뿐이었지만, 댄은 머릿속으로 드럼,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소리를 상상하며 오랜만에 느끼는 듯 무대를 상상하게 되고, 무대를 마친 그레타에게 함께 하자고 제안한다.
아직은 이름값이 남아있는 댄이었기에 그레타도 쉽게 응할 줄 알았지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이후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겨 서로의 음악 진정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둘, 내일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그레타에게 댄은 냉리 하루까지 고민해서 연락을 달라며 사정하고, 비행기 값도 자신이 내주겠다고 한다.
거주지로 돌아온 그레타는 처음 뉴욕에 왔을 때의 일을 회상한다.
뉴욕 그리고 데이브
영화 속 데이브와 그레타는 뉴욕에 도착하여 회사에서 제공하는 고급 아파트에 짐을 푸는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는 자신의 노래가 영화에 삽입되면서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고, 자신에게 음악적 영감을 선사해준 애인
그레타와 함께 뉴욕으로 왔으며, 데이브는 앨범에 그레타도 참가하게 시켜주려 하는 등 그레타와 함께 장밋빛 미래를 그려나간다.
영화 비긴 어게인 속 데이브의 음반 작업은 순조로웠고, 그레타는 오랜 음악 친구 스티브와도 재회하면서
그레타의 뉴욕 생활은 아무 문제도 없어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이브가 LA로 일주일간 출장을 다녀왔고, 갔다 오는 동안 갑자기 생각나 노래를 만들었다며,
그레타에게 이 노래를 들려준다.
기존과는 다른 노래 분위기와 고개만 숙이고 있는 데이브의 어두운 표정에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만든 노래'라는 것을 알아챈 그레타는 데이브의 뺨을 때리고, 데이브는 회사의 직원과 바람을 폈다고 고백한다.
그레타는 이 일로 아파트를 나와 스티브의 집에 신세를 지게 된다.
그리고 한동안 뉴욕에서 지내다 돈이 다 떨어지고, 의욕도 잃어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하게 되었고, 그렇게 우울해하는 그레타를 위해 스티브는 뉴욕의 바에 데려갔고, 그 자리에서 그레타는 노래를 부르고 댄과 만나게 된 것이다.
비긴 어게인
영화 비긴 어게인의 시간은 다시 현재로 돌아오고, 아침에 눈을 뜬 댄은 음반을 만들어보겠다는 그레타의 전화를 받는다.
곧바로 댄은 그레타를 사울에게 데려가 노래를 들려주지만 반응은 영 좋지 않았고, 데모를 만들 비용이라도 지원해 달라는 댄의 부탁마저 거절한다. 허나, 댄은 의기소침해하지 않고 "데모는 필요 없어 바로 앨범을 만들자"며 뉴욕을 돌아다니며 야외 녹음을 하자는 야심 찬 기획을 그레타에게 제안한다.
댄의 제안에 그레타도 쿨하게 응한다. 스티브의 노트북에 프로그램을 깔고, 차에 드럼과 기타를 싣고, 지루하게 살아가던 세션맨들을 불러 모아 녹음을 시작한다.
4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켠 신동 말콤, 음대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는 수재이자 말콤의 누나인 첼리스트 레이첼, 발레 학원에서 애들용 반주를 하며 살아가던 피아노맨 잭, 그리고 과거 자신의 프로듀싱으로 크게 성공한 래퍼 트러블검의 크루에서 드러머와 베이시스트, 그리고 소정의 지원을 받아 스티브의 집, 아이들이 뛰어노는 뒷골목, 호수에 띄운 보트 위, 지하철 역사 등 야외 녹음은 유쾌하고 낭만적으로 진행되어 간다.
마지막 녹음 장소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올려다 보이는 어느 건물의 옥상.
댄과 그레타는 일렉 기타를 치는 게 취미인 딸 바이올렛도 녹음에 참여시킨다. 미리엄은 딸의 기타 실력이 걱정되었지만,
댄은 들어오고 싶을 때 들어오라며 편하게 마음 가지라 바이올렛에게 말하고, 녹음은 시작된다.
밤이 되도록 이어진 녹음은 자연스럽게 융화된 바이올렛의 기타 실력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어느 날 밤, 그레타와 스티브는 서로 술에 취해 음악상을 받는 데이브의 방송을 보게 되고, 수염을 잔뜩 기른 데이브의 모습을 보며 깔깔거리던 두 사람은 즉흥적으로 데이브에게 전화를 걸어 음성 메시지 함에 노래를 남긴다.
음성 메시지를 받은 데이브는 그레타에게 만남을 제안하고, 다시 한번 잘해보자는 뉘앙스의 얘기를 꺼낸다.
그리고 예전에 그레타가 선물로 주었던 Lost star를 앨범에 수록했다며 들려주지만, 원래 둘이 추구했던 음악성은 온데간데 없어졌고 대중성에 치중된 노래가 되어있었다. 그레타는 데이브에게 이 노래는 이렇게 만든 노래가 아니라며 데이브에게 이야기했고, 데이브는 자신의 공연에 꼭 나와달라고 당부를 한다.
녹음을 전부 마친 비긴 어게인 일행은 파티를 하고, 댄과 그레타는 앨범을 들고 디스트레스 레코드에 다시 찾아간다.
사울은 이번엔 환상적이라고 극찬하며 계약 얘기를 꺼낸다. 음반의 수익은 9:1로 가수와 회사 사이에 분배된다는 걸 알게 된 그레타는 "앨범을 만드는 데 레이블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았는데 9나 가져간다고요?"라며 태클을 걸고 당황한 사울은 관례라며 수습했지만, 일단 계약을 뒤로 미룬 채 댄은 그레타에게 "한방 먹였다"며 기뻐하며 두 사람은 밖으로 나와 다음엔 유럽의 길거리에서 음악을 만들자며 이야기를 나눈다. 작별의 포옹을 하고 서로 지긋이 바라보는 두 사람.
그러다 이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따로 돌아간다.
Lost star
이후 데이브의 공연장을 찾아간 그레타. 데이브는 수염을 말끔하게 민 채로 무대에 서있다. 데이브는 자신이 편곡한 버전이 아닌 그레타가 만들어 준 원곡이라고 소개하며 Lost star를 부른다. 공연장 입구에 서있는 그레타를 확인한 데이브는 웃어 보이며 노래를 한다.
데이브는 관객들과 하나가 되어 공연을 하고 즐기게 된다. 이를 본 그레타는 그제야 음악의 진정한 가치는 음악을 통해 청중과 가수가 소통하며 음악을 즐기는 데에 있다 깨닫게 되고, 공연장을 나온 그레타는 행복한 듯 미소를 짓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이후 엔딩 크레딧에서 그레타는 밤중에 댄의 아파트를 찾아가 회사와 계약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댄은 너의 앨범이니 너 맘대로 하라며 그레타의 의견에 동의했고, 그리고 둘은 인터넷에 단돈 1달러에 앨범을 올리기로 즉흥적으로 결정하고, 댄은 앨범의 지원사격을 위해 트러블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다음날, 회사에서 사울은 댄에게 묻는다. "알고 있었냐, 무려 하루 만에 만장이나 팔렸다." 댄은 모르쇠로 일관하였지만 통하지 않았고, 나가라며 꾸중을 듣게 된다.
댄이 앨범 스틸컷들을 보면서 화면은 앨범 제작 과정이 담긴 사진들로 전환되고, 크레딧이 올라가며
영화 비긴 어게인은 막을 내린다.
감상평
영화 내내 시선이 전환되고, 주인공 그레타와 댄의 상황을 보여주면서
지루할 틈이 전혀 없었다.
또한, 뉴욕의 거리 모습과 함께 연주된 환상적인 OST는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켜 주었고,
해피엔딩이기에 너무나도 좋은 기분의 여운이 남는 영화였던 것 같다.
비긴 어게인은 대중들에게 Lost star라는 노래가 정말 좋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 노래 말고도 훌륭한 트랙들이 정말 많다.
아직 안 보신 분이라면 적극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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